식탐기록/먹은기록

이 시국, 여행 기분을 내고 싶을 때! AK&홍대 제주항공 여행맛.

리을(LeeEul) 2021. 6. 22. 15:04


안녕하세요.
리을입니다.

약 1년 반동안 코시국이 지속되고 있죠.
해외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이 갑갑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
비행기 타는 그 기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이번에 AK& 홍대점을 지나다가
우연히 이런 곳을 발견했어요.

제주항공에서 연 여행맛 이라는 팝업스토어인데요.
비행기를 타면
실제로 서빙되는 기내식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실제 승무원분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서빙해주신다고 해요.
그래서 뭔가 더 신기했던 것 같아요.

메뉴는 이렇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메인메뉴가 네가지라 선택하기가 좀 더 수월했어요.
(승무원정식은 메인이 그때그때 다른 것 같았어요.)

이렇게 모형 쇼케이스도 준비되어 있어서
메뉴가 어떻게 나오는지 볼 수 있고 좋더라고요.
저희는 불고기덮밥과 흑돼지덮밥,
그리고 한라봉에이드를 주문했어요.

제주항공 MD도 판매하고 있는데
너무 귀여워서 잠깐 고민했답니다.

인테리어는
제주항공의 시그니처컬러인 주황색을 메인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벽에 붙은 비행기에서 보는 창문 오브제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창 밖을 비행기창문으로 꾸며둬서 그런지
항상 보는 풍경인데도 뭔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테이블이 기내캐비닛? 같은 것으로 되어있었는데요.
그래서 더 뭔가 기내 느낌을 풍겼던 것 같아요.
단지 앉았을 때 테이블 안에 다리가 들어가지 않아서
음식 섭취시 거리감이 조금 느껴져 아쉽긴 했지만,
그냥 테이블이었다면
오히려 기내 느낌이 안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음식을 구매하니 이런 쿠폰을 주셨어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받는 종이쿠폰이지만
컨셉이 확실해서 뭔가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음식 기다리는 중에 직원분이 오셔서
비행기창문 모양의 부채도 주시고 가셨어요.
여러가지 문구가 적혀있는데
그 중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게 되어있더라고요.
별거 아닌데도 양질의 서비스를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다보니 메뉴가 나왔어요.
메뉴서빙도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주실 때
끌고 다니는 카트로 갖다주시더라고요.

음식 커버를 열면 나오는 문구.
이런 작은 문구 하나로도
기분이 참 달라질 수 있구나 싶었어요.

불고기덮밥(위)과 흑돼지덮밥(아래)
흑돼지덮밥 사진에 보이는 비닐류는
메뉴들이 포장되어있던 포장재에요!
뭐가 단순하다 싶긴 했지만
그래서 깔끔하고 간단하게 먹기 좋겠다 싶었어요.

불고기덮밥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불고기의 그 맛 이었고요.
흑돼지덮밥은 달달매콤한 양념고기의 느낌이었어요.

조금 아쉬웠던 것은
아무래도 주문하면서 조리하는 것이 아닌
준비되어 있는 메뉴를 데워서 나오는 것이다 보니
고기중 일부가 좀 딱딱하더라고요.
처음에 딱딱한 부분 먹어서
고기 다 그렇게 딱딱한 줄 알고 당황…😭

그래도 전체적인 맛은 나쁘지 않았고,
일단 맛보다 기내식 느낌을 즐기러 간 곳이어서
기분좋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내식치고는 꽤 맛있는 편에 속하기도 했구요.

메뉴에 디저트로 들어있던 한라봉파이.
이거 진짜 맛있었어요 ㅠㅠ
약간 펑리수 먹는 느낌이기도 했는데
밥 다 먹고 후식으로 먹기에 정말 괜찮았습니다.
상큼한 맛 때문에 입가심이 잘 됐달까..!
따로 판매도 하고 있어서
몇 개 사갈까 고민할 정도였어요.
집에 있으면 뭘 잘 안 먹어서 결국 안샀지만..


제주항공 여행맛 팝업스토어는
오는 7월 28일까지 운영된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여행의 기분을 느끼기에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요.
여행을 제대로 가지 못해 지친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도 운영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가서 다른 메뉴를 먹어볼 생각입니다.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